정부는 최근 국고 여유자금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수익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2일 "지난해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와 증권거래 활성화로 세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세입에서 세출을 뺀 국고 여유자금이 4조~5조원대에 이른다"며 "그동안 대부분 한국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하던 국고 여유자금을 올해부터는 수익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한은이 돈을 풀기 위해 RP(환매조건부채권)를 매입할때 지금까지는 한은 고유자금을 써왔지만 올해부터는 국고 여유자금을 먼저 쓰도록 했다.

또 30개 국채인수 금융기관에 인수자금을 빌려주는 국채인수금융에도 국고여유자금 사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채인수금융 방식도 개선,금융기관별 자금수요와는 관계없이 30개사에 똑같은 액수의 인수금융 자금을 배분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자금수요에 맞춰 배분함으로써 인수금융의 효과도 높이고 국채 수익률의 하향 안정화도 돕기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고 여유자금의 RP 매입과 국채인수금융으로 얻어지는 이자는 모두 국고로 귀속된다"면서 "RP는 콜금리와 비슷하고 국채인수금융 이자는 콜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올해 평잔 기준 1조원이상의 국고 여유자금을 수익사업에 운용,1천억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