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BIS비율 기준 '은행.기업들 비상'..차입금리 오르고 대출 어려워
다우존스뉴스는 19일 "대출자의 신용등급에 따라 위험 가중치를 차별화하는 내용의 신(新) BIS 비율 산정기준이 발효되면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최하위 단계(BBB급)에 불과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이란 이유로 혜택을 봐온 한국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이 발행하는 국채에 대해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에 해당하는 0%의 위험가중치가 부여되고 있다.
하지만 3년 뒤 신BIS 기준이 시행되면 5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외국 금융기관들은 BIS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한국에 대한 대출이나 채권매입을 꺼리거나 높은 이자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의 대출관행에도 큰 변화가 예고됐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초우량 기업에 대한 대출은 위험 가중치가 20%로 낮아지는 반면 부실기업 대출은 1백50%로 높아지게 된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우량기업이나 부실기업에 나간 대출이나 회사채에 대해 위험가중치가 1백%로 같다.
부실기업은 돈을 조달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의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용등급도 BBB-급에 머무는 수준"이라며 "상당수 국내 기업들이 최고한도(1백50%)의 위험가중치를 적용받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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