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9일 포항제철과 현대강관 사이의 철강분쟁과 관련, "핫코일 공급도 하고 냉연강판 업계의 구조조정도 하도록 하겠다"며 "다음주중 두 회사 회장과 만나 서로 악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청와대 업무보고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 분쟁이 빠른 시일안에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확인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신 장관의 이 발언은 포항제철로 하여금 현대강관에 자동차용 핫코일을 공급토록 하는 대신 현대강관을 포함한 냉연업체에 대해서는 감산 등 자율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 장관의 중재 방침과 관련, 현대강관측은 "중재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포철측은 "냉연 구조조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포철로 하여금 현대에 핫코일을 공급토록 하겠다는 언급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