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31일의 정례회의에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소폭 인하하는데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급부상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예상 인하폭을 당초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낮춰잡고 있다.

배경은 지난해 12월 소매 매출 증가와 도매물가상승.지난달 소매 매출은 예상(0.5% 감소)을 뒤집고 0.1% 증가했다.

이같은 의외의 소매 매출 증가세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약해졌다.

지난달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도매물가 상승률은 예상치(0.1%)보다 크게 높은 0.3%를 기록,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히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국제 유가가 다시 30달러대로 급등한 것도 금리 인하폭이 적을 것임을 예고한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볼때 이달말 금리정책회의에서 FRB는 금리변경 최소 단위인 0.25%포인트를 내리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