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차기정권과 삼성,풍산의 관계가 외지에서 주목할 정도로 돋보여 재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의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가 최근 텍사스 현지취재등을 통해 삼성,풍산과 부시 차기 대통령 및 공화당 인맥과의 오랜 유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주 경제 진흥을 위해 외국기업의 진출을 호소했을 당시 이에 서둘러 응했던 것이 삼성이었다.

삼성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삼성전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했으며 당연히 텍사스주 세수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에 대한 당시 부시 주지사의 신뢰가 깊어졌다.

당시 현지법인의 부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승환 전무는 부시 차기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다.

텍사스의 한 소식통은 "두 사람은 자타가 공인하는 친구사이다.
이승환 부사장을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부시와 친분관계를 맺었으며 지금은 부시 주지사와 이건희 회장 가족 전체가 교류할 정도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풍산은 방위산업을 통해 미국 군부및 공화당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고 유찬우 회장은 차기대통령의 부친인 부시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다.

부시 전 대통령 재임시절 풍산의 미국 현지법인 PMX 준공식에 당시 영부인이었던 바바라 여사가 참석해 직접 테이프를 끊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은 차기 부시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도 상당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파월의 자서전을 한국에서 번역출판한 것도 유 전 회장이다.

유진 풍산 회장도 선친의 뒤를 이어 부시 패밀리를 비롯한 공화당 인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