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제국은 올 1·4분기에 투자자금을 유치해 클린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다"

서버호스팅업체 인터넷제국을 인수한 호스텍글로벌(구 동미테크)의 대표이사로 최근 선임된 박재천(49)사장은 "인터넷제국은 현금 흐름만 개선하면 좋은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제국은 국내 서버호스팅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의 25∼30%를 영업이익으로 올리고 있어 재무구조만 개선시키면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박 사장의 설명이다.

박 사장은 인터넷제국의 정상화가 자신이 구상중인 ''사업형 A&D(인수후개발)''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게임으로 치달았던 일부 A&D와는 차별성을 꾀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복안이다.

박 사장이 호스텍글로벌의 위탁경영을 맡기로 결심한 것도 국내 벤처업계에 제대로 된 사업형 A&D모델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사업형 A&D모델은 이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호스텍글로벌을 인수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의 전환사채 주식전환 가능기간을 1년으로 연장했다.

통상 3개월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박 사장은 또 앞으로 컨소시엄 참여업체들과 3년간 주식을 장기 보유하기로 협정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기존 레저용품 사업과 관련, 박 사장은 "수출을 통해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e비즈니스와 연계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박 사장은 데이콤인터내셔날 사장을 거쳐 작년 4월 e비즈니스 전문기업인 아이클러스터를 설립했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