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시 휴가로 한동안 뜸했던 국제행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행사로는 20일 조지 부시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이다.

연두교서 발표까지 함께 이뤄질 이번 취임식에서는 미국의 경제정책 방향과 세계 각국간 경제관계를 동시에 점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태다.

특히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의 통상정책과 대북한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관심이 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특별총회가 열린다.

올들어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혹한과 폭설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총회를 통해 하루 감산규모가 2백만배럴로 확정될 경우 세계경제는 또한차례 고유가 부담에 따른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15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자상거래에 관한 신흥경제국 포럼이 열린다.

''전자상거래와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비전 신뢰 조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포럼 결과가 신흥공업국의 전자상거래 발전방향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는 제8차 기후변화협약 정부간 패널 실무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현안이었던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작성 방향을 논의할것으로 보여 회의결과에 따라서는 우리와 같은 개도국에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15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07차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도 관심이 되고 있다. 여러 가지 안건 가운데 빈곤국에 대한 무상지원 방안을 놓고 선진국과 저개발도상국간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

한상춘 전문위원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