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스웨스트 항공이 폭설로 인한 항공기 이륙 지연에 대해 승객들에게 7백10만달러(약 80억원)를 보상해 주기로 했다.

노스웨스트 항공은 1999년 발생한 항공기 이륙 지연에 대해 7천명의 승객이 제기한 2억달러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승객 대표측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1999년 1월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노스웨스트 항공기 10여대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은 폭설이 내려 활주로 이용이 금지되자 최장 11시간 동안 기내에 갇혀 있었다.

당시 승객들은 승무원들이 눈을 치우는 데만 매달려 화장실이 넘치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노스웨스트 항공기들이 활주로를 막아 30대의 항공기가 교통정체를 겪었다고 진술했다.

노스웨스트 항공은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서 민사소송이 길어지면 손해가 커질 것으로 판단,보상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