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위축됐던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 분위기가 올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10일 중소기업청과 벤처캐피탈협회가 1백21개 창투사(24개 신설 창투사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투자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올해 1·4분기에만 3천4백71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4·4분기(1천6백87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들 창투사의 올 1년 투자 규모는 지난해(1조6천9백70억원)를 약간 밑도는 1조6천3백2억원에 달하며 전체투자액의 47.8%를 상반기중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상업종은 정보통신 8천7백5억원(53.4%),부품·소재 3천3백6억원(20.3%),바이오 2천88억원(12.8%) 등으로 조사됐다.

투자재원은 자본금 등 회사계정을 이용한 투자가 6천4백75억원(39.7%),창업투자조합(벤처펀드)을 통한 투자는 9천8백27억원(60.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회사계정에서의 투자가 전체의 62.5%를 차지했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펀드 비중이 높아진 것은 65개 창투사가 신규로 등록해 회사계정에 의한 투자가 활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난해 결성된 벤처펀드 가운데 1조원 가량이 투자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투자실적은 투자규모 상위 20개사가 전체 투자액의 50%이상을 차지해 창투사별로 자금조성과 운용능력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