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경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카지노 사업을 통해서라도 현대의 수익성을 보전해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수긍하면서도 정작 사업을 허가해 줬을 경우 부딪칠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측이 그간 엄청난 손실을 감수하면서 금강산 관광사업을 벌여온게 사실"이라며 지원가능한 대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가 아직 관광선에 면세점 설치를 요청하지 않았으나 요청이 들어올 경우 허가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 현대측이 북에 지급하고 있는 대북 지급금의 삭감이나 유예 여부는 현대와 북측이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북한 당국이 현대의 어려움을 감안해 주면 남북경협에 대한 국내 여론이 부드러워질 수 있다"며 은근히 북측의 협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직접 지원은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