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형차를 대표하는 EF쏘나타가 준대형차를 표방하는 신차로 새롭게 변신했다.

현대자동차는 9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올해 첫 신차발표회를 열어 국내 중형차시장에서 2년째 베스트셀러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EF쏘나타의 후속모델 ''뉴EF쏘나타''를 공개했다.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뉴EF쏘나타는 ''앞모습은 벤츠에 뒷모습은 재규어''인 준대형차를 표방했다는 것이 현대자동차의 설명이다.

현대적 세련미와 클래식의 정통성이 혼합된 스타일에다 앞부분에는 벤츠 뉴C클래스와 비슷하게 두개의 원형 헤드램프와 굴곡진 보닛을 채택했고 뒷모습은 트렁크 리드 부분을 아래로 처지게 처리한 재규어 스타일로 꾸몄다.

또 전장을 35㎜ 늘려 준대형급 모델에 준하는 차체 사이즈를 확보했다.

뉴EF쏘나타는 1.8 모델에 베타 엔진을 새로 적용했고 초경량 고출력의 2.5 V6 델타엔진,대형 승용차급 4단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인 H-MATIC,최첨단 6단 무단변속기 등을 갖춰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노면 충격 흡수장치인 서스펜션(현가장치)에 주행 및 노면상태에 따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형 전자제어 현가장치 기능도 추가,대형차 수준의 안락하고 편안한 주행안정성을 확보했다.

기술개발을 담당한 윤재욱 이사는 "슈퍼 컴퓨터의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최적 설계를 통해 전방위로 충격이 분산 흡수될 수 있는 안전차체 구조를 실현했다"며 "자체 테스트 결과 별 5개의 최고 성적을 기록,미국 고속도로 안전국의 충돌테스트 규제치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뉴EF쏘나타를 올해 국내에서 10만2천대를 판매해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계획이다.

또 오는 4월과 6월 각각 유럽과 북미지역에 출시,6만6천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 차는 1천8백~2천5백㏄까지 6개 모델로 구성돼있다.

판매가격(기본가격 기준)은 1천2백80만∼2천1백36만원이며 자동변속기를 달면 1백25만∼1백80만원이 추가된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