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워터의 세풍 인수가 무산됐다.

이에따라 세풍은 다른 원매자를 찾기로 했다.

미국 신문용지 메이커인 보워터는 9일 세풍의 군산공장 인수계획을 포기했다고 발표했다.

보워터는 세풍 및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지난해 9월 예비인수의향서를 체결했으나 인수를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세풍인수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선행조건은 세풍의 3대 초지기(抄紙機) 가운데 신문용지를 생산하지 않는 1대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 설비와 관련된 인원을 정리한다는 것이었다.

보워터측은 의향서 체결후 3개월동안 채권단과 세풍이 이를 이행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보워터는 지난해 9월 군산공장을 2억1백만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었다.

세풍은 이에따라 기업 가치를 높인 다음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세풍은 오는 2004년까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벌이기로 돼 있다.

세풍은 지난해 1천8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종업원은 5백32명이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