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이 미국 증시의 최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아마존,알코아 등 실적 호전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기업들의 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적악화에 시달리던 세계 최대 온라인 판매업체인 아마존은 8일 작년 4·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급증,9억6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 회장은 "전자부문이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주력 분야인 서적과 음반,DVD/비디오 이외의 비주력 분야 상품을 구입한 고객들도 35% 이상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발표가 나오자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급등했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도 이날 지난 4·4분기 순익이 3억9천2백만달러로 1999년 동기에 비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45센트로 월가의 예상치 42센트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54% 급증한 65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i2테크놀로지도 4·4분기에 3억7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상치인 3억4천2백만달러를 크게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은 목표치(50만명)를 웃도는 54만명의 DSL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등 영업호조에 힘입어 작년 한햇동안 순익이 목표치를 다소 웃도는 주당 2.91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식음료업체인 펩시,소비재업체인 다이얼 등도 모두 월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16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의 경우 한차례 하향수정된 월가의 전망치(주당 순익 38센트)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10일 실적이 나오는 야후의 경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