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대규모 부실여신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 미첼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찰스 피바디는 8일 BOA의 잠재부실규모를 50억∼1백억달러로 추정하면서 이로 인해 증시 등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BOA는 현재 파산에 직면한 캘리포니아주 유틸리티업체 PG&E와 에디슨인터내셔널 등에 5억∼10억달러의 대출이 물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A는 특히 그동안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에 중점을 둬오다가 최근 중소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출부실화의 리스크에 크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파생금융상품시장에서 거액의 투자손실을 입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미국 최다의 점포망을 가지고 있는 BOA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거액의 부실대출 때문에 3천9백60억달러의 여신을 포함해 6천7백20억달러에 이르는 BOA의 자산이 부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