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정보학 전문 벤처기업인 IDR코리아(www.idrtech.com,대표 한철규)가 국내 처음으로 가상 스크리닝(virtual screening)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가상 스크리닝이란 3차원으로 재구성한 유전자의 단백질 정보를 이용해 컴퓨터로 약효가 예상되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찾아내는 것.

IDR코리아가 이번에 개발한 가상 스크리닝 3차원 소프트웨어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일반화되지 않은 것으로 국내 생명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진리드(Genelead)''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소프트웨어는 생체에 존재할 수 있는 약 3백만건의 화합물구조가 3차원으로 들어가 있어 컴퓨터로 신약 후보물질로서의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게 특징이다.

이 회사는 신약개발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데이터베이스에서 원하는 효능을 갖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IDR코리아는 또 가상 스크리닝을 통해 새로운 골격의 신약 후보물질 8개를 찾아내 현재 대기업이나 벤처기업들과 공동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IDR코리아 한철규 사장은 "세계적으로 생명공학산업은 전체 잠재시장의 5%도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리드 개발은 잠재시장 개척에 커다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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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