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IT(정보기술)로 대변되는 e비즈니스는 지난해 한국경제의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e비즈니스는 기존 구경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2001년 새해에도 변화의 폭풍은 여전히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들은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 생존할 수 있는 e비즈니스 시스템을 갖추는게 시급한 실정.

하지만 아직은 생소한 e비즈니스를 받아들이고 체화시키는 게 결코 쉽지 않다.

인력이나 경제력 등에서 부담을 느끼는 업체들이 많아서다.

전산시스템과 인터넷 관련 기본 인프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

중소벤처기업들의 효율적인 e비즈니스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삼화빌딩에 둥지를 튼 "한국 e-비즈니스지원센터(센터장 김대곤.www.ebizcenter.or.kr)"는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 온라인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상대적으로 낙후된 중소벤처기업들을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초에 출범했다.

벤처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 온 한국경제신문사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넥스존 마이크로소프트 삼성SDS 컴팩코리아 등의 후원으로 센터를 탄생시켰다.

설립과 함께 1차 설명회를 갖고 e비즈니스화를 원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업종별과 지역별 안배를 마친 뒤 54개 업체를 지원업체로 선정했다.

현재 최종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업체는 3Z 경기섬유산업 그랜드넷 남양노비텍 등 40여개에 달한다.

이들은 <>e비즈니스로의 전환이 필요하고 <>전환의 파급 효과가 크고 <>e비즈니스화에 대한 경영자의 의지가 강하고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양호한 업체들이다.

이달말께 다시 2차 설명회를 열어 지원업체 수를 1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지원센터는 선정업체들에게 컨설팅,교육,인프라,자금지원 등 정보화와 e비즈니스화를 위한 제반 사항에 대한 포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그룹웨어와 지식관리 전문 기업포털인 "투비존닷컴(www.toBzone.co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넥스존(대표 강성진)은 삼성멀티캠퍼스의 후원을 받아 선정업체들을 대상으로 2일간의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투비존닷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이다.

투비존닷컴엔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 컴팩코리아(서버 장비) 엔피아시스템즈(검색엔진) 한솔텔레콤(데이터 센터)등이 관련 인프라를 충실히 지원했다.

또 넥스존이 자체 개발한 인사.회계.급여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시스템인 "투비ERP"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형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ERP 전문인 뉴소프트기술(대표 김정훈)도 선정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고 있다.

뉴소프트기술의 ERP제품은 인곡산업 아세아조인트 인사이드테크 등 CEO(최고경영자)의 도입의지가 강하고 그 효과 또한 크다고 판단되는 업체들에게 우선 제공됐다.

또 e비즈니스 컨설팅을 맡은 삼성SDS는 1차 실사를 거쳐 우림건설 팬웨스트 호성케멕스 비츠로테크 등의 중점 지원대상 업체를 뽑아 수준높은 컨설팅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대곤 한국경제신문 e비즈니스본부장은 "종업원 수가 1백~3백명에 이르는 중견업체들 보다는 경영환경이 더욱 열악한 중소벤처기업들에게 많은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한국 최고의 중소벤처기업 e비즈니스 도우미 센터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