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쟁상대는 마이크로소프트 폰닷컴 등 해외 공룡 기업들입니다"

무선인터넷 토털 솔루션 업체인 네플(www.netple.com)의 조문석(31)사장은 장기간의 준비를 통해 만든 다양한 솔루션을 가지고 세계적인 기업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네플의 강점은 콘텐츠 제공업자와 망사업자는 물론 단말기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무선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업체를 고객으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특히 네플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브라우저 부문이다.

지난해 7월 왑(WAP) 브라우저를 개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네플은 무선인터넷 브라우저를 핵심사업으로 선정,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왑 브라우저는 폰닷컴 에릭슨 등 외국 업체들만이 제공해온 기술로 당시 국내 벤처기업이 이를 개발한 것은 한국이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도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일종의 사건이었다.

네플은 현재 왑 브라우저를 단말기 제조업체 2곳에 공급하고 있다.

조문석 사장은 "왑은 아직 무르익지도 않은 상태지만 벌써 구형이 돼버린 기술이고 진짜 경쟁은 IMT-2000에서 벌어질 것"이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형 단말기에서 자유자재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빨리 개발하는 쪽이 앞으로 브라우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플은 왑 브라우저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IMT-2000용 브라우저를 가장 먼저 개발,시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부분의 연구인력을 투입하고 국내외 대기업과의 제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네플은 또 작년 10월 데이콤과 공동으로 모바일 그룹웨어 ASP사업을 출범시키고 일반 기업용 솔루션의 개발,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네플이 제공하는 모바일 그룹웨어 "M-Notes"는 근무자가 회사 외부에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e메일을 확인하거나 일정관리 전자결재 등 업무를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작년 매출이 25억원에 달했던 네플은 신제품 출시와 해외 마케팅이 본 궤도에 오르는 올해는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02)2189-5651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