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올해 3천2백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회사채 조기상환을 통해 순부채를 1조5천억원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또 회사채 차환을 제외한 은행권으로부터 신규 차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8일 이같은 내용의 2001년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우선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1천여억원어치 가운데 5천억∼6천억원을 상환키로 했다.

이 가운데 2천억원은 보유현금과 부동산매각 대금으로 1·4분기내에 조기상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자산매각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러시아 볼쇼이빌딩,기흥 건설연수원,양산 어곡공단 부지 등 부동산 2천1백44억원 어치와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등 투자유가증권 5백14억원을 매각키로 했다.

이와함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을 통해 5백33억원의 현금을 확보키로 했다.

삼성은 이미 올들어 로스앤젤레스 쇼핑몰,러시아 오피스 빌딩,국내 부동산 등 5백57억원어치를 매각했으며 ABS 발행을 통해 3백2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에 앞서 자산매각 등을 통해 99년 7천9백억원,지난해 6천1백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감축한 바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은행권 현금차입을 제로로 만들었으며 이같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구조조정은 국내경기 불황에 대비해 현금흐름을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