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점유율 50% 돌파,매출 경상이익 최대기록,수출 6천만달러 달성…''

진로가 지난 한해 소주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신기록을 쏟아냈다.

소주업계에서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섰다.

수출도 6천만달러를 돌파,기록을 경신했다.

매출 및 경상이익(소주부문)도 지난 1924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진로가 국내 소주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 50% 초과=진로는 지난해 참이슬 진로골드 진로등 소주 4천만 상자 12억병(3백60㎖짜리30병 기준)을 판매,국내시장의 52%를 차지했다.

이는 99년의 38%에 비해 14%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참이슬의 점유율이 지난해 들어서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월별로는 9개월간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4월(49.6%),6월(49.3%),7월(49.5%)에도 점유율이 50%선에 육박했었다.

수도권지역에서 ''뉴그린''을 앞세운 두산의 기존시장을 잠식,참이슬시장을 넓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진로는 올 점유율을 60%선으로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점유율이 95%에 이르고 있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방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복주 무학 대선 등 영남 3사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상도의 점유율을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2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매출 및 경상이익 최대기록=국내시장 공략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7천2백24억원으로 99년(5천2백54억원)보다 38%나 늘어났다.

경상이익도 이전 기록이었던 97년의 3백62억원을 뛰어넘어 4백99억원에 이르렀다.

매출과 경상이익에서 나란히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8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수출도 기록 경신=지난해 4백38만상자(7백㎖짜리 12병 기준)를 수출,6천1백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특히 일본에는 99년에 비해 8% 늘어난 4백6만상자를 수출,지난 98년부터 3년 연속 단일브랜드 정상을 지켰다.

진로는 98년 해외업체로는 처음으로 일본 소주시장(단일브랜드 기준)에서 1위에 올랐었다.

진로는 올해 5백만상자를 수출,일본 최대 소주업체인 다카라주조가 97년에 세운 4백80만상자 판매기록도 깬다는 목표다.

중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선을 다변화한다.

중국에서는 이미 지난해말 베이징과 선양에 새 브랜드 ''한국명주진로(韓國名酒眞露)''를 선보였다.

손님의 70% 이상이 한족인 중대형(1백60∼4백석) 음식점 30곳에 진로를 공급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본격 개척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동남아에서 선보일 신제품의 BI(브랜드 이미지 통합)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인삼주 등으로 수출품목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