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신동빈 그룹부회장 체제구축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롯데는 젊은층을 대거 발탁하는 그룹인사를 2월중에 실시,임원 물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할인점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슈퍼등 후발사업을 정상에 올려놓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3일에는 성추행사건등으로 실추된 기업이미지 회복을 겨냥,"고객에 대한약속 1백% 실행"을 선언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2세 체제를 다지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임원들 대거 물갈이한다=연공서열을 중시해온 종전 방식에서 탈피,능력있는 부장급 간부들을 대거 임원으로 발탁할 움직임이다.

관계자들은 "신 부회장이 공격 경영을 하는데 60∼70대의 기존 경영인 체제가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며 친정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 참신하면서도 능력이 뛰어난 40대들이 임원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신격호 그룹회장의 보수적 인사 스타일로 인해 파격 인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미지 쇄신한다=새해 벽두부터 ''윤리행동준칙''을 마련,발표했다.

거래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사전에 차단,협력업체 및 고객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지난해말에는 부회장 직속으로 윤리강령 실천사무국을 설치했다.

계열사의 거래 관행을 점검하는 ''그룹내 감사원''을 만든 것이다.

2세 체제로의 이행을 위해 지난해 호텔롯데 성추행 파문으로 일그러진 이미지를 회복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유통 전분야 석권한다=할인점 편의점 인터넷쇼핑몰 등 후발분야에서도 정상을 차지,유통업계의 맹주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백화점쪽에서는 2위와의 차이를 크게 벌린다는 목표다.

슈퍼업에도 이른 시일안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2003년까지는 할인점 편의점 등 모든 유통분야에서 정상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백화점과 할인점사업에만 8천8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통전문가인 강성득 전 신세계 상무와 세븐일레븐재팬 출신의 혼다 도시노리씨를 영입,각각 할인점과 편의점 사업을 맡겼다.

인터넷쇼핑몰과 기존 소매점포망을 연계,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신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롯데닷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강창동 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