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민석 장성민 의원 등 민주당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현 정부 경제팀의 전면 쇄신론을 제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정보화 마인드를 갖춘 40대 젊은 경제전문가의 경제팀 발탁을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개각 하마평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경제개발시대의 주역으로 정보통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새로운 이론으로 충전된 40대 전문가를 대거 수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공시절 청와대경제수석, 재무장관으로 기용된 김재익 사공일씨도 소장파였던 점을 지적하면서 "지금도 뉴페이스는 많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은 "경제팀 색깔이 집권 후반기의 성패를 좌우한다"면서 "이를 위해 경제운용방향을 분명히 정한 뒤 그에 맞춰 경제진용을 다시 짜 전권을 주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민 의원도 "올 상반기 우리 경제를 완전한 시장경제로 만드는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지금처럼 관료 출신들을 내세워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고, 대통령 목만 아프게 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개혁마인드, 관료 장악 능력, 학자적 소양 등을 겸비한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며 그 대상으로 6공시절 청와대 경제 수석과 장관을 지낸 김종인씨 등을 거론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