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확정한 "예산조기 집행 및 설비투자 지원 세부계획"은 경기침체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 특히 1.4분기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세출예산 1백60조3천억원(특별회계 포함)중 63%인 1백1조원을 상반기에 배정했다.

특히 공공근로사업 예산을 1.4분기에 최대한 많이 배정, 하루 평균 고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4만2천명이 많은 18만1천명으로 확대했다.

<> 중소기업 지원 =정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출자기관의 올해 공공구매자금 67조원중 55.2%인 37조원을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쓰기로 하고 이중 26조원 이상을 상반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IT분야 벤처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02년까지 1만개, 2003년까지 3만개 중소기업의 IT화를 지원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를 위해 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공동DB화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종합 지원하는 ''디지털산업단지'' 21개를 구축, 2만개의 중소기업 정보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 정보기술.생물산업 지원 =정보기술산업 관련예산 1조7천억원중 39.0%(6천6백억원)를 1.4분기에 배정하고 생물산업 관련예산 2천2백억원의 63.8%(1천4백억원)를 상반기에 쓰기로 했다.

또 상반기에 5백억원 규모의 정보통신전문투자조합을 결성, 중소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융자사업을 진행하고 5천5백10억원의 정보화촉진자금을 기술개발 및 설비자금으로 저리융자할 방침이다.

<> 설비투자 촉진 =기업들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모두 1조3천8백억원의 예산이 잡힌 산업기반자금(4천79억원) 구조개선자금(7천5백억원) 정보화촉진기금(2천2백억원) 등 3개 정책자금의 대출금리(7.0∼7.5%)를 일괄 0.75%포인트가량 내리기로 했다.

또 지난해 4조5천억원이었던 산업은행의 설비투자 자금지원 규모를 5조3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수언.김인식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