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강진구(74)삼성전기 회장이 사임했다.

삼성전기는 강 회장이 건강 문제와 후진 양성을 이유로 그간 거듭 사의를 표시해 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이를 받아들였다고 2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 63년부터 37년간 삼성 그룹 전자부문의 경영자로 활동해오면서 그룹 성장에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강 회장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5년6월 ''삼성 명예의 전당'' 설립과 동시에 첫번째로 헌액됐다.

헌액자에게는 퇴직당시 급여의 70%가 종신연금 형태로 지급되며 본인이 사망하더라도 부인에게 50%가 종신 지급된다.

강 회장은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전자산업 진흥회 회장직에서도 물러날 뜻을 밝혀 전자업계를 사실상 떠나게 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