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국제시장에서 유가상승과 반도체값 하락,미국경제의 침체등 국내외의 모든 요인을 감안해서 경제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국가경쟁력 점검회의와 제3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겸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의 고통을 바르게 느끼고 4대개혁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반성,이를 토대로 경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6백만-7백만명이나 되는 투자가들이 주가하락으로 가슴이 얼마나 아프겠느냐"고 반문하고 "이들이 정부를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4대 부문의 구조개혁 <>소비.투자심리 진작및 기업의 투자의욕 지원<>정보통신산업과 생명공학산업을 비롯한 지식기반산업의 획기적인 발전등 세가지 시책을 중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4대부문 구조개혁과 관련,"내년 2월까지 기본 틀을 완성한 후 이를 바탕으로 상시적 구조개혁 체제를 정착시켜 나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소비 투자심리를 진작시키고 기업의 투자의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시투자세액공제와 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제도를 도입하고 부품.소재개발 투자및 기존 제조업의 온라인화 투자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지식기반 경제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 조속한 시일안에 구체적인 정보화 확산전략과 생명산업 발전 실천계획을 마련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한동 총리와 진념 재경부장관을 비롯한 경제장관,장영철 노사정위원장,국민경제자문위원과 경제5단체장 등 36명이 참석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