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계 최대 신용조합인 조긴긴키신용조합이 부실채권 증가로 자력 재건을 포기, 29일 일본 금융재생위원회에 파산처리를 신청키로 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금융재생위는 조긴긴키에 대한 파산처리를 승인하고 금융정리 관재인을 파견, 경영책임 등을 물은 후 인수기관 물색에 나설 전망이다.

예금은 전액 보호된다.

재생위는 이와함께 이미 파산상태에 빠진 지바신용조합 등 6개 조총련계 신용조합에 대한 관재인 파견을 결정하는 등 정식 파산처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베시가 영업거점인 조긴긴키는 파산한 조긴오사카신용조합의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 97년 간사이 지방의 5개 신용조합을 합병, 설립됐다.

조긴긴키는 지금까지 조긴오사카 파산처리 과정에서 3천억엔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음에도 불구, 경영재건에 실패함으로써 설립 3년만에 사실상 두번째 파산하는 셈이 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