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나타내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2월에 2년 만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미국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민간경제 예측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28일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8.3으로 전달보다 4.3포인트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98년 12월이래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것은 에너지비용 급증과 증시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 리서치 담당이사는 "12월의 지수하락은 내년에 소비자 지출이 더욱 얼어붙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신뢰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인다면 경기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