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업계에 로봇개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소니 등 대기업들은 모든 전자기기와 무선으로 연결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이 PC를 대체하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정보통신 표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로봇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로봇개발 경쟁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소니.

소니는 최근 소형 인간로봇인 ''SDR-3X''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춤을 추고 한 발로 몸의 균형을 잡는 등 매끄러운 동작을 할 수 있다.

이에 앞서 내놓은 장난감 로봇 ''아이보''는 소니가 별도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할 경우 무선접속을 통해 PC와 연결,컴퓨터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이보는 개당 1천5백달러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한 지 두달만에 4만5천개 이상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소니의 로봇개발은 "공개형 로봇 소프트웨어산업을 창조,표준을 장악하려는 청사진의 일환"(소니의 도이 토시 수석 부사장)으로 이뤄진 것이다.

소니의 도이 부사장은 오락용 로봇이 10년후에는 PC산업을 능가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자동차업체인 혼다도 최근 음성인식기능을 가진 인간로봇 ''아시모''를 개발했다.

혼다는 이 로봇이 노인을 돌보거나 단순 사무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혼다가 내년에 대당 10만달러의 가격에 총 1백대의 아시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