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내년 1월부터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민간 투자액의 10%를 법인세에서 공제해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시행,정보화(IT) 생명공학(BT)분야에서 2조원 가량의 투자유발효과가 발생토록하는 등 투자및 소비심리 유인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의욕을 갖고 일할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간담회를 갖고 "민간기업의 투자에 대해서 세제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주거환경개선을 위해서 1조원을 들여 전국의 4백개 지역 12만가구의 주택개량사업을 벌이겠다"면서 "임대주택 10만가구도 건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침체와 관련,"국민들이 느끼는 경제는 말할 수 없이 어려워진 상황이며 정부가 충분히 이에 대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이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올 하반기부터 제2차 구조개혁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자금의 시중 여론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 "경제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고,주가폭락사태와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대통령이 확고한 리더십으로 이 모든 것의 수습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개각에 대해서 김 대통령은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으며 민주당 권노갑 전최고위원과는 빠른 시일내에 만나 좋은 의견을 듣고 격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을 준엄하게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