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규모 업계 3위인 오렌지신용금고가 27일부터 영업정지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오렌지신용금고가 예금지급 불능상태에 빠져 영업정지를 자진 신청해와 27일부터 내년 6월26일까지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오렌지신용금고는 11월말 기준 자산 7천5백89억원, 수신 7천4백29억원, 여신 5천8백43억원으로 업계 3위의 대형 신용금고다.

지난해 동아상호신용금고가 국민은행 계열의 국민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올해 이름을 바꿨다.

서울 삼성동 본점과 서울시내에 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오렌지신용금고는 동아상호신용금고가 영업정지된 이후 예금인출 요구가 급증하자 최근까지 1인당 5천만원 이내에서 제한적으로 예금을 지급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해오지 못했다.

김교두 오렌지신용금고 사장은 "정부측의 신속하고 확실한 유동성 지원책을 기대할 수 없는 데다 스스로의 힘으로 단기간에 신뢰를 회복할 가능성마저 불투명해 예금자 보호차원에서 영업정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