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새로 가입하는 생명보험상품의 보험료가 단계적으로 최고 20% 가량 인상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사들은 최근 자산운용수익률이 연 6∼7%대로 떨어져 현재 보험상품에 적용하고 있는 6.5(유배당 상품)∼7.5%(무배당)의 예정이율보다 낮아짐에 따라 2001년 1월부터 상품별로 단계적으로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폭은 0.5∼1%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생보상품의 보험료는 5∼20% 가량 올라간다.

특히 연금보험 종신보험 등 장기 상품의 보험료가 크게 인상된다.

삼성생명은 6.5%인 유배당상품의 예정이율을 5.5∼6%로, 무배당상품은 무배당은 7.5%에서 6.5%로 각각 인하키로 했다.

삼성생명은 1월부터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때 이같은 예정이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확정금리 저축성보험의 예정이율부터 먼저 내리기로 했다.

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0.5∼1%포인트 정도가 검토되고 있으며 인하시기는 2월께로 정해졌다.

대한생명의 경우 4월부터 7월까지 상품별로 예정이율을 내릴 방침이다.

인하폭은 1%포인트로 결정됐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충격이 다소 덜한 상해 재해보험부터 보험료를 올리고 나중에는 종신보험으로 확대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생보사들은 장기 확정금리를 지급하다 파산사태를 맞고 있는 일본 생보사들의 경우를 볼 때에도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본에선 올들어 다이하쿠(5월) 다이쇼우(8월) 지요다 교에이(10월)생명이 파산사태를 겪었다.

생보사들의 이같은 보험료 인상에 대해 일부에선 자산운용 성과 부진을 고객에게 전가하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많아 앞으로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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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설명 ]

◆ 예정이율 =앞으로 자산운용 수익을 감안해 보험료를 산정할 때 미리 적용하는 이자율로 일종의 할인율이다.

예정이율 인하는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예정사망률 등 다른 조건이 바뀌지 않은 가운데 보험료에 곱해지는 이자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더 많은 보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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