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증시부양을 위해 우체국예금중 10%를 주식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우정성은 내년 4월 시작되는 2001 회계연도 투자계획서를 전날 발표하고 우체국예금의 내년 신규자금(24조5천억엔)중 10%와 간이보험적립금의 신규자금(21조7천억엔)중 12%를 떼어내 국내외 주식에 절반씩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2조5천억엔이 내년중 일본증시에 투입된다.

한편 히라누마 다케오 통산상은 이날 예산안을 승인하기 위해 열린 임시 각료회의가 끝난 후 "경제재정자문회의 출범 회동에서 해외증시 분석을 포함한 증시 부양책과 경기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는 장단기 방안 및 비상조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도쿄증시는 정부가 증시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오른 데 영향을 받아 5백4.53엔(3.76%) 급등한 1만3천9백31.61엔을 기록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