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3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유럽연합(EU)이 유로형 아시아 공동통화를 염두에 둔 "동아시아 경제권" 실현을 위해 내년중에 합동 연구팀을 발족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경제분야의 지역통합을 아시아에서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각국이 무역뿐 아니라 금융및 자본시장 제도를 공통화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단일통화를 도입한 EU와 같은 경제권을 실현해 나간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연구팀을 발족키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합동 연구팀은 한 중 일 3국과 아세안이 지난 5월 달러자금을 서로 융통하는 "통화스왑 협정"을 체결하는 등 통화가치 유지를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당분간은 외환 및 자본규제 금융시스템 등의 공통화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특히 EU의 협력을 얻어 유로화 도입의 전단계로 유로권이 도입한 ECU처럼 통화당국간 결제등에 사용하는 기준통화 도입도 검토한다.

합동연구팀 발족은 일본이 제안한 것으로, 내년 1월 일본 고베에서 열릴 아시아유럽회의(ASEM)재무장관 회담에서 공식 거론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양승득특파원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