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서울 등 6개 은행이 연말 결산지표를 맞추는데 비상이 걸렸다.

이들 은행에 대해 완전감자(減資.자본금줄임)가 결정됐으나 새출발에 필요한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투입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 등 6개 은행은 지난 18일 자본금 전액감자를 결정함에 따라 연내에 예금보험공사가 출자를 해줘야 연말결산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를 맞출 수 있다.

각 은행이 예보에 요청한 증자규모는 한빛 4조7천7백억원, 서울 1조원, 평화 6천6백억원, 경남 3천1백18억원, 제주 2천1백95억원, 광주 6천억원 등이다.

그러나 예보는 연내 투입될 공적자금 규모를 요청액의 70% 수준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와 예보는 나머지 자금은 이들 은행의 구조조정 성과를 점검한 뒤 내년 1.4분기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서울은행 관계자는 "전액감자를 한 상태에서 자본금이 요청액의 70%만 들어오면 BIS 비율이 8%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공적자금 투입이 지체되면서 은행들이 부실채권 매각을 내년 이후로 미뤄 부실여신비율을 6% 이하로 낮추기로 했던 당초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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