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개발한 평가시스템(E 2000)의 복합지표에 의한 기업정보화 수준을 보면 1백17개 평가대상기업 전체는 상위 30개 기업에 비해 전반적으로 한 단계 낮은 수준에 분포되어 있다.

상위기업의 경우 일부 부문에서는 80점선 밖에 위치하고 전반적으로는 60~80점권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전체기업은 인트라넷 활용,인터넷 활용 등 일부 부문에서 60~80점권에 진입했을 뿐 대부분 60점선 안쪽에 머물고 있다.

복합지표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국내 기업의 정보화는 인트라넷이나 그룹웨어 활용에서는 이미 수준급에 올라 있다.

인트라넷 및 그룹웨어 활용 점수는 전체적으로도 80점선에 근접했고 상위 30개 기업에서는 90점대에 올랐다.

정보보호나 정보화전략 수준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상위기업에서는 약 80점,전체기업으로는 60점 안팎이다.

최근 수년새 가정까지 확산된 인터넷 활용에서는 전체적으로 73.27점이 나왔다.

상위 30개 기업은 81.63점으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55.66점으로 아직 인터넷 활용 측면에서도 뒤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식경영에서도 격차가 컸다.

상위 30개 기업은 71.00점,중소기업은 41.39점을 받았다.

그림에서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간 곳이 기업정보화 취약부문이다.

그림에서 보듯 가장 취약한 부문은 아웃소싱이다.

전체적으로든 상위기업이든 점수가 10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아웃소싱은 낙제점을 받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대다수 기업이 노조의 반발로 아웃소싱을 포기하거나 기업비밀이 새나갈까 우려해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