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으로 인터넷 세상을 지배한다"

니트젠(대표 안준영,www.nitgen.com)은 지문인식 마우스로 잘 알려진 회사.그렇다고 이 회사를 마우스 제조회사로 생각하면 오해다.

니트젠은 지문인식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으로서 보안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인증 솔루션을 비롯한 생체인식 보안솔루션 개발기업이다.

지난98년3월 설립된 니트젠은 지문인식모듈 뿐아니라 이를 추출하는 알고리즘 등 지문인식 기술에 관한 원천기술을 개발,보유하고 있다.

같은 해 8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시큐젠(Secugen)이란 자매회사를 세워 세계 보안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회사의 강점은 지문인식 기술력과 고도의 제품 설계능력을 기반으로 첨단 광학기술을 활용한 초소형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했다는 점.니트젠의 지문인식 모듈은 선명한 화질 등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독특한 광학설계로 땀에 젖거나 건조한 피부에서도 선명한 지문이미지를 읽어내 정확하고 빠른 인증을 가능케 한다는 게 특징. 니트젠은 각종 전시회에 관련 제품을 내보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 "99에 출품한 이 회사의 지문인식 마우스는 "컴덱스 최고상(Best of COMDEX)"를 받았다.

지문인식 마우스는 산업자원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새천년 한국을 대표할 명품으로 뽑은 "밀레니엄 상품(MP)"으로도 선정됐다.

니트젠은 마우스나 키보드와 같은 컴퓨터 주변기기 뿐아니라 문이나 금고의 잠금장치,출입관리,근태관리,은행현금자동지급기,키오스크(KIOSK) 등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 지문인식시스템은 금융거래나 전자상거래의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를 위해 니트젠은 최근 인터넷 인증보안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휴렛패커드(HP) 오라클 IBM 컴팩 등과 제휴해 지문인증 솔루션에 기초한 복합 인터넷 보안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니트젠의 올해 매출은 2백억원에 달할 예상이다.

이는 지난해 28억9천만원의 7배에 이르는 것.이 회사는 내년중 1천억원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을 통한 수출 목표만 7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문인식 기술 하나로 인터넷 시대에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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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