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한국 철강업체에 대해 업체별로 4∼11%의 반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냉연강판 수출물량의 30%를 중국시장에 팔아온 국내 철강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는 18일 공고를 통해 "한국과 일본산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이 덤핑 수입돼 중국 업계에 피해를 준 사실이 인정된다"며 "이날부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업체별로는 △포항제철 11% △삼원정밀금속 9% △대한전선 7% △삼미특수강 대양금속 각각 6% △인천제철 4% 등이다.

홍원주 산업자원부 기초소재산업과장은 "반덤핑 관세 부과가 확정됐지만 이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약속한 수출가격 인상이 지켜지지 않을 때 발동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격인상률은 반덤핑 관세율 4∼11%보다 조금 낮은 선에서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 철강업계는 인천제철과 대한전선,삼미특수강을 중심으로 연간 20만톤 가량의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을 중국에 수출해왔다.

수출액(홍콩지역 수출 포함)은 98년 4억3천만달러,99년 3억3천7백만달러였으며 올해도 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난 4월 예비 덤핑판정 이후 수출물량을 줄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김수언 기자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