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부부가 함께 한 기업에서 일하는 ''사내커플''이 점점 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벤처기업이 집중된 실리콘밸리 같은 지역에서는 부부가 모두 한 기업의 간부인 경우도 많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부부 두 명이 패키지로 특정 기업에 근무하겠다고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컨설팅업체인 아틀라스반라인스가 최근 미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의 80%가 ''부부사원'' 채용을 반대하지 않고 있으며 20% 가량은 현재 ''부부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내연애''나 ''사내커플''을 보는 기업들의 시각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기업들의 시각이 이처럼 바뀐 것은 ''사내 부부근무''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기 때문.

특히 사내커플은 늦게까지 일하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만이 적다.

또 부부중 한 사람이 자신의 배우자를 직장에 추천하는 경우 의외로 능력을 갖춘 사람일 확률이 높다는게 기업들의 설명이다.

장기호황으로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진 것도 부부사원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