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신디케이트론을 성공적으로 조성함으로써 단기 유동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신용을 얻음으로써 해외 금융시장에서도 자금조달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전자는 이번 신디케이트론으로 일단 내년 1·4분기까지는 자금 걱정을 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6개월 이내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중 5천억원어치를 차환 발행하면서 별도로 세워놓고 있는 자산매각 등의 유동성 확보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 최고경영자(CFO)인 정창시 상무는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계기로 해외 자본시장에서 5천5백억원을 차입하고 해외 매출 채권 유동화를 통해 4천9백70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유 유가증권 및 투자 자산을 매각해 내년 6월말까지 5천2백50억원을 조달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총 부채(9월말 현재 8조7천억원) 중 73% 가량인 6조3천5백억원의 만기가 내년 말까지 몰려 있다.

현대는 이번 신디케이트론 자금과 자산매각 자금으로 갚지 못하는 부채는 영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4조∼5조원의 현금수입으로 충당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계열분리를 위해 살로먼 스미스바니와 자문 계약을 맺고 현대상선,현대아산 정몽헌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 지분 매각 작업을 내년 1·4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