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구로공단은 최강의 경쟁력을 갖춘 지식산업복합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됩니다"

14일 서울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열린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선포식에서 이효진(54)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구로공단을 시발점으로 전국의 모든 산업단지를 전통 제조업과 첨단 IT산업이 융합된 디지털산업단지로 바꾸는 장단기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미 창원 등 전국의 모든 국가산업단지를 오는 2010년까지 구조고도화시키는 세부 계획까지 마련했다"며 "시화.반월단지는 벌써 디지털산업단지 구축 시범지역으로 지정돼 산업자원부 안산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전자상거래 등을 위한 초고속 인프라 구축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부평.주안단지를 2008년까지 연구개발(R&D)과 첨단 정보지식 전문 산업단지로 재정비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또 "생산 유통 정보 등 모든 산업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어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는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초고속 통신망 등의 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인근의 주거 유통 문화 등 기반 환경과 효과적으로 연계된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산업단지를 탄생시키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날 선포식을 계기로 "우선 서울의 유일한 산업단지인 구로공단의 구조고도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새로운 중심으로 기능을 다할 연건평 8천여평의 키콕스벤처센터를 지난 10월 완공해 충분한 준비가 끝났다"는 게 그의 설명.

산단공은 키콕스벤처센터에 이미 입주해 있는 64개 벤처기업과 창업보육기업들에 자금 인력 연구개발 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등 구조고도화사업을 벌써부터 시작한 상태다.

이 이사장은 "구로1단지에는 8만평 규모의 벤처기업 전문단지를, 그리고 2단지 12만평과 3단지 34만평은 패션디자인 고도기술과 기타 지식산업단지로 특화해 오는 2006년엔 구로공단 60만평 전체가 경쟁력을 갖춘 첨단 집적시절로 재탄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3년까지 2백40여개의 벤처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연면적 1만5천5백30평 규모의 제2 벤처센터를 추가로 건립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가속화하는 다양한 방안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