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의 발전은 국내경제가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기여할 것입니다"

외국기업협회 정용환(48.인텔코리아 대표) 회장은 "협회 기능을 활성화해 회원사들에 한국의 투자환경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세금과 노사관계 등의 문제에 대한 경영자문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기업협회는 1977년 정부로부터 수출대리점 업무를 위탁받아 처리하던 수출구매업협회로 출발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외국기업들의 한국투자가 늘면서 외국기업협회로 명칭을 변경,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 구입하는 산업용 원자재나 부품의 액수만 연간 2백억달러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투자기업의 수와 규모가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외국기업협회는 일부 지역이나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존 외국기업 단체의 한계를 벗어나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공통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협회 홈페이지의 구인란을 활성화하고 내년중 채용박람회도 개최해 고용 촉진에 앞장서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마련중이다.

그는 "국내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 스스로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정부도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년 11월25일을 "외국기업의 날"로 정해 기념 행사를 갖고 유명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명품전을 개최하는 등 회원사간 커뮤니티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초에는 대북 투자조사단도 파견하고 협회내 대북사업 전담기구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 7천여 외국기업을 대변하는 국내 제3의 경제단체로 키우겠습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