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가 영업정지됐을때 예금자들에게 5백만원까지 지체없이 지급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사실상 실행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13일 "재정경제부가 금고대책에서 영업정지된 금고의 예금자들이 원할 경우 5백만원까지 지체없이 대출토록 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예보측은 영업정지 신용금고에서 예금을 내줄때는 예금자의 <>대출여부 <>손실책임여부 <>예금담보 제공여부 등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예보측은 최대한 예금을 빨리 내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만 밝혀 사실상 즉시 인출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예보는 조기 예금지급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키로 내부결정했으며 14일중 예금지급에 관한 세부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연수 정리기획부장은 "신용금고 지원방안을 서둘러 만들다 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며 "지금으로서는 얼마나 빨리 예금을 지급할 수 있을 지 확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3일 현재 전국적으로 21개 신용금고가 영업정지 상태에 있으며 이들 금고에는 총 3조2백22억원의 예금이 묶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