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섬유업계가 한국과 중국,대만의 수출업체들을 반덤핑혐의로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일 섬유류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도레이 데이진 등 일본 주요 섬유 메이커로 구성된 일본화학섬유협회는 화섬제품 수입 급증에 대응,한국 등 3개국 수출업체들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토록 이달중 정부에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대상은 의류나 인테리어용품에 폭넓게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라고 무역관 관계자는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본내 수입제품 비중이 지난해 54%로 절반을 넘어서는 등 일본기업들의 설 땅이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일본업계는 이밖에 중국산 타월에 대한 긴급수입제한,값싼 니트류 수입품에 대한 제재 등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일본 섬유류 수입시장 점유율은 95년 9.2%에서 올 상반기 6.1%로 축소된 반면 중국산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