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국민들이 땀흘려 번 소득중 상당부분이 해외로 새나가고 있다.

이는 국민들이 명목 지표보다 실제 경기를 훨씬 나쁘다고 느끼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3.4분기 국민소득(GNI) 추계결과''에 따르면 3.4분기중 실질 국민총소득은 1백3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9.2%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민들이 생산한 것에 비해 소득 증가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은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반면 원유 도입단가가 올라 교역조건이 악화돼 무역손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