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외의 지역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광우병환자가 발생함으로써 광우병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넓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신문 인디펜던트는 11일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루스텐버그에 사는 가정 주부 로넬 에카르드(35)씨가 6개월전 광우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외여행을 한번도 한적이 없는 에카르드씨는 팔과 다리에 감각을 잃은 뒤 4개월만에 사망했다고 전하고 이는 영국이 국내에서는 금지된 동물사료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국제시장에 내다 팔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11살난 딸 조 애니양은 엄마가 햄버거를 먹어서 죽게됐다고 믿는다고 신문은 말했다.

남편은 "우리 가족은 일주일에 2번 정도 외식하면서 고기를 먹으며 집사람은 햄버거를 좋아했다"고 말하고 "햄버거를 매우 좋아했던 우리 딸도 이제는 햄버거에 손도 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