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자레인지 및 에어컨 분야에서 각각 일본제품을 누르고 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동시 등극할 전망이다.

12일 삼성전자는 올해 3천5백만대로 예상되는 세계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8백50만대(점유율 24%)를 판매,6백80만대(19.4%)에 그칠 일본 샤프사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게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76년 일본의 마쓰시타전기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처음 전자레인지 개발에 착수,80년 수출에 뛰어든지 25년만에 일본업계를 능가하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일본 유럽 러시아 등 지역별로 특화된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방식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LG전자도 올해 세계시장에서 4백10만대의 에어컨을 팔아 세계 점유율 12.4%를 기록,일본 마쓰시타전기(예상 판매량 3백만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LG는 에어컨의 경우 이익률이 30%에 가까운 고부가가치제품이라고 지적,1위 등극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슬림화된 디자인에 공기정화 기능을 넣은 에어컨을 세계 시장에 내놔 경쟁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 판로를 확대한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