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4분기 연속 둔화 추세를 보였다.

계층간 소득격차는 여전히 외환위기 전인 9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4분기 도시 근로자 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1백60만8천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0.4% 늘었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작년 3.4분기(17.9%)를 정점으로 4분기째 낮아지고 있다.

또 가처분소득에 대한 소비지출의 비중인 평균소비성향도 전분기 75.9%에서 73.8%로 떨어져 작년 3.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 평균 소득은 2백44만3천원으로 작년 3.4분기보다 8.6% 증가해 2.4분기(10.9%)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95년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실질소득은 1백99만7천원으로 작년보다 5.3% 늘었으나 외환위기 전인 97년 3.4분기(2백42만2천원) 수준의 90.7%에 머물렀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불평등 정도가 높음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310을 기록, 작년 동기와 같았으나 97년(0.283) 수준에는 훨씬 못미쳤다.

또 소득수준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보다 5.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97년 3.4분기에는 4.49배였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