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 리스크는 ''제로(0)''다"

독일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위르겐 슈렘프 회장이 최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투자에 언급,큰 만족을 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다임러사가 지난 몇년간 단행한 △미국 크라이슬러사 합병 △일본 미쓰비시자동차 경영권 인수 등이 실패 사례로 끝났다는 국내외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슈렘프 회장은 "현대차에 대한 다임러사의 투자 규모가 전체 지분의 10%여서 크지 않을 뿐 아니라 현대는 세계적으로도 이익을 가장 많이 남기는 자동차 회사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추가 투자를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으며 경영상의 문제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이윤을 많이 남기는 회사(현대)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임러와 현대간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 그는 "아시아에서 두번째 큰 시장인 한국에 들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스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렘프 회장은 이어 현대와의 상용차 부문 제휴와 관련,"트럭사업에 있어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메이커지만 아시아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현대와 제휴는 필수적(vital)"이라고 밝혀 현대와의 제휴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다임러는 현대자동차의 재무상태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만족해하고 있다"며 " 향후 현대와 다임러간의 제휴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