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이 사업 구조를 통신 분야로 단일화한다.

특히 PDA(개인휴대단말기) 인터넷TV 등 비(非)PC 부문에서의 인터넷 음성통신(VoIP) 사업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새롬기술은 당초 다이얼패드(PC전화)와 포털서비스사업을 병행할 계획이었으나 기업역량을 수익성 있는 곳에 결집시킨다는 차원에서 유.무선이 통합된 인터넷 통신사업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유.무선 통합형 인터넷 통신이란 기존 다이얼패드에다 일반 전화기로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는 IP(인터넷 프로토콜)폰, PDA 등을 이용한 무선 인터넷 통신, 일반 전화망을 싸게 이용하는 별정통신서비스 등이 서로 연결된 것이다.

새롬은 이를 위해 통신과 인터넷으로 나눠진 사업 본부를 통신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인터넷 본부에 들어 있는 다이얼패드 등의 사업을 통신본부로 옮겨 통신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롬은 이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PDA를 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인터넷 통신솔루션 개발을 거의 마쳤다고 밝혔다.

이미 개발을 마무리한 IP폰 시스템을 내년 미국은 물론 국내에도 출시, 시내 전화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 통신망과 연결되는 일반 전화망(PSTN)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인수한 별정통신업체 한솔월드폰 외에 통신망 운영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새롬은 대신 포털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 부문을 현상 유지하거나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이에따라 그동안 접촉해 오던 대형커뮤니티업체 네띠앙에 대한 인수 논의도 중단키로 했다.

회사측은 이와관련, 커뮤니티 및 전자상거래를 전담하던 자회사인 새롬소프트를 합병, 다이얼패드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서비스를 주력 사업화하려던 계획을 수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새롬이 이같이 통신 분야를 집중 강화키로 한 것은 인터넷 통신솔루션에 대한 노하우와 다이얼패드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료 통신서비스가 가장 확실한 수익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