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고려화학(KCC.대표 정종순)이 특수기능소재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페인트 등 유기재료를 생산하는 고려화학과 판유리 석고보드등 무기재료를 생산하는 금강이 지난4월 합병,새 출발을 한 이 회사는 유기재와 무기재를 합성한 복합 특수기능소재를 잇따라 개발,상품화했다.

이 회사는 최근 항공기부품 절연재료 등으로 활용되는 고강도 유리장섬유인 파이버글래스를 개발,천안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간데 이어 고밀도집적회로(VLSI)용 반도체 보호재를 개발,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경기 용인에 있는 중앙연구소가 개발한 첨단 세라믹제품인 고순도 알루미나를 전주 제1공장에 양산체제를 갖추고 해외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특수세라믹 제품은 전자 통신분야의 마그네트론 진공차단기 전자관 등에 사용된다.

금강고려화학은 특히 1백% 고형인 분체도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공해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으며 금속파일러가 혼합된 도료를 플라스틱 표면에 칠해 전자파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도료도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또 생명공학 기술을 도료에 접목시킨 방균도료를 만들어 병원 식품공장 음식점등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전자용절연재(KTMC)를 개발,반도체 부품용 절연재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복합기능재의 잇딴 개발에 힘입어 이 회사의 매출은 합병 이전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이 1조3천3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조4천4백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상이익도 1천6백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채 비율도 상장기업으로선 드물게 80%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정종순 사장은 "양 사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앞으로 유기재와 무기재를 합성한 복합재 개발에 더욱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치구 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