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벤처기업은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자 미래의 희망"이라며 "이번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 2000'' 서울 총회 개회식에 보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일부의 잘못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같은 일시적 시련은 모두가 함께 자성하고 분발하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벤처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또 "벤처기업인들은 21세기 지식기반 정보화 시대, 제4의 물결의 시대를 맞아 이를 선도해 나가는 주체"라며 "INKE를 통해 벤처기업인 상호간의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일부 벤처기업의 모럴해저드에도 불구, 기업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지방 소재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전국 20개 지역을 ''벤처기업 육성촉진지구''로 지정하겠다"며 정부는 벤처지원정책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형순 INKE 초대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INKE를 정식조직으로 출범시키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한국의 벤처캐피털과 미국의 벤처캐피털 간에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며 미국 일본 남미 등 6개 지역벤처기업들간 교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INKE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각 지역내 교포 벤처기업, 미국-일본, 브라질-일본 등 각 권역별 동포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했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과 브라질 벤처기업인간 ''비디오 컨퍼런스''도 개최키로 했다.

한편 개회식이 끝난 후 12개 분과회의가 열렸다.

분과회의는 6일 오전까지 진행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